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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정치,외교

2025 대선 TV토론 시청 후기 – 네 후보의 첫 격돌, 그 안에서 보인 진심과 아쉬움

by 흥실장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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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월 18일) 저녁, SBS에서 생중계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첫 TV토론을 시청했습니다.
경제 분야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은 각 후보들의 정책 방향과 정치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관전하는 입장에서 각 후보에게서 느낀 인상과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이재명 후보

정책 중심, 안정감 있는 진행

 

이재명 후보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일관된 톤으로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복지와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정책 기조를 보여주었고,
'4년 중임제 개헌'이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도 피하지 않고 제안한 점에서 책임 정치에 대한 철학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구체적인 수치나 실행 전략 부분에서는 설명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토론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안정감 있게 전달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준석 후보

참신함 속의 아쉬운 태도

 

이준석 후보는 기존 정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청년세대, 고용 문제, 주거 등 민감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세대의 대변자 역할을 하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토론 태도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자주 끊거나 비꼬는 듯한 어투, 고개를 돌리며 반응하는 모습은
TV로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 예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정책 자체보다는 자기 중심의 표현에 집중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전통 보수의 색채 , 일관된 논리

 

김문수 후보는 예상대로 규제 완화, 시장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인 보수 정책 프레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자신의 철학과 공약을 조리 있게 전달하려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와의 논쟁에서는 다소 감정적인 언급이 많았고,
대장동 관련 이슈에 집중한 부분은 오히려 정책 토론의 흐름을 끊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권영국 후보 

가치 중심의 메시지 전달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 사회적 약자, 불평등 해소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발언 시간은 짧았지만,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사회 구조적 문제에 주목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워낙 정당의 지지 기반이 약한 상황이라 그런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토론의 중심에 서지는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체적인 소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재명 후보는 안정적인 리더십,
이준석 후보는 참신하되 다소 무례한 태도,
김문수 후보는 일관된 보수 시각,
권영국 후보는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한 역할을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첫 토론이라 그런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충돌보다는 탐색전 같은 인상도 있었고요.
정책 내용보다는 후보 개인의 태도와 자세가 더 강하게 느껴졌던 토론이었습니다.

 

 


다음 토론은 5월 23일 사회 분야, 5월 27일 정치 분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이번보다 더 구체적인 정책 비교가 가능하길 기대해 봅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남은 토론들도 끝까지 지켜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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